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워홀ing

워홀 영어공부에 대해 / 뉴질랜드

유온uon 2023. 4. 11. 20:27


오늘은 영어 공부에 대해서 적어보려함. 나뭐안되지만 그냥 느낀 바를 기록하고픔. 본인이 맞말이라고 생각하는 말만 걸러읽으셈.
 
사실 어학 말고도 워홀의 목적은 다양할 거임. 새로운 경험, 돈, 친구, 여행 등등. 근데 이 중에서 가장 날로 안 먹어지는 게 영어임. 개인적인 노력이 없다면 한계가 생각보다 코앞에 그어짐. 

회화를 따로 공부하거나 어렸을 때 외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코리안은 수능식 영어 문제 풀이밖에 못 할 것임. 수능영어가 하등 쓸모없진 않음. 단어나 문법적인 부분에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됨. (까먹어서 문제)

영어 노베이스들은 중등 문법이랑 자주쓰는 n천 단어, 자주 쓰이는 구동사 정도 대가리에 단단히 박아서 출국하면 꽤나 도움 될 거 같음.(+여유있다면 회화 표현을 통째로 외우면 더 좋을 거 같음.  회화학원이나 전화영어도 추천)


 
아래는 회화, 단어 유튜브 채널인데 이것저것 할 때 흘려 듣듯이 틀어둬도 도움 많이 됨.(문제될 시 링크 지우겠음.)
 
https://www.youtube.com/watch?v=o3ie72t9Ftw&t=1407s 

 
https://www.youtube.com/watch?v=mI5Q3agpO7c&t=888s 

 
 

난 워홀 오기 전까지 프리토킹에서 스피킹이 중요하다 생각했음. 그러나... 리스닝이 200배? 정도 중요함. 듣지 못하면 말도 못 함.

근데 리스닝은 훈련하기가 힘듦. 왜냐, 언어는 맥락, 문화, 언어의 주객체 등등 그 언어가 쓰이는 모든 상황의 총집합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의 조합을 듣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서 실전에서도 가능한 게 아님.


한국어로 예를 들자면
“어셔셰여~ 에:@&)즈&@다~” = "어서오세요 에잇세컨즈입니다~"
라는 말, 2-30대 한국인은 웬만하면 알아들을 수 있을 거임. 왜냐면 그들은 '어서오세요'라는 인삿말도 알고, '에잇세컨즈'라는 브랜드랑도 친밀하고 '어서오세요 에잇세컨즈입니다'를 대충 말하는 것이 밈이 됐다는 것도 알기 때문임.
 
 
하지만 우리 할머니한테 "어서오세요. 에잇세컨즈입니다"라고 또박또박 말씀드리면 할머니가 "아ㅋㅋ너도 지컨보냐? 건실한 청년이 참 재미져ㅋㅋ"하겠냐고.
 
 

이처럼 리스닝은는 단순히 그 언어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한다고 술술 들리는 것이 아님.(그치만 안 하는 거 보다 하는 게 훨씬 나음 당연히. '어서오세요'와 '입니다'를 알면 내가 '에잇세컨즈'를 몰라서 이 문장이 이해 안 간다는 걸 알 수 있음. 이러면 영어 실력이 무섭게 늘거임.)


학습이 다가 아니라면 리스닝은 어떡하냐..!! 리스닝을 마스터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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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와 끝없는 인풋.

 
 

 
 
내가 속한 집단에서 무슨 상황에 무슨 말을 쓰는지 대충 파악을 해야지 들리기 시작함. 근데 그 집단이란 곳은 그곳만의 일 규칙이 있을 뿐더러 죄다 처음 보는 사람이고 한국이랑 문화도 정서도 다르잖음. 그래서 규칙, 사람, 문화, 정서에 스며들어야 영어가 들림. 이래서 인내가 필요한 것.
 
규칙으로 예를 들자면, 마감 때 테이블 위로 의자를 올리는 카페에서 일할 때,
처음에 인수인계 받을 땐 !#$%^&#$%^로 들렸다가,  의자 올리는 걸 알고 난 뒤에는 @$%^chair@#$%로 들렸다가
그 과 상황에 익숙해지면 전체 문장이 들리기 시작하고 익숙해짐.
 
 
사람, 문화, 정서도 마찬가지임 알아야 들림.
 
 
그래서 해당 국가 워홀 후기를 찾아보거나, 그 나라 사람들이 만든 컨텐츠(드라마, 브이로그) 등을 보면 특히나 잡담 리스닝에 크게 도움이 됨. 근데 뉴질랜드는 컨텐츠란 게 없는 나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관련된 것들도 공부해가면 좋음 ex. 호주에서 바리스타가 하고 싶으면 호주카페용어정리 이런 영상 찾아보기
 
 
아래는 뉴질랜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컨텐츠 중 내가 가장 도움이 됐던 채널들임.(역시나 문제가 있다면 삭제하겠음. 위에 두 개는 아마 한글 자막 같은 게 없을 텐데 대충 알아 듣는 수준이 된 다음에 봐도 됨.)
 
https://www.youtube.com/watch?v=dwGekWHwcns 

 
https://www.youtube.com/watch?v=mnnBUOUF_hU 

https://www.youtube.com/watch?v=KtA5Z-MYFfg&t=170s 

 
 
 
 
 
아 그리고 리스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해석하려하지 않는 거임. 왜, 영어 듣기 평가 때도 모르는 단어 하나에 꽂혀서 저게뭐지?하는 순간 말리잖음. 흘려듣듯이 들어야지 자연스럽게 뇌에 스며듦. 완벽 해석이 아니라 내가 알아들은 단어+지금 상황을 조합해서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하겠거니 때려 맞춰야 함.
 
 
예를 들어 잡 인터뷰를 하는 상황에서 보스가 "How long @#%&^ in New Zealadn?" 이렇게 말한다면, How long이랑 in NZ만 듣고서도 How long have you been in New Zealand?(뉴질랜드에 얼마나 오래 있었니?)라고 물어보는 걸 짐작할 수 있잖슴. 근데 이 How long과  in NZ가 How long have you been in New Zealand?에서 온 걸 어떻게 아냐? 그래서 끝없는 인풋이 필요한 거임... 스피킹으로까지 이어지려면 더더욱 완전한 문장을 알아야되니 머리에 영어를 쑤셔넣을 수밖에...
 
 
사실 귀가 뚫리기 전, 말이 트이기 전 하루하루가 고역일 거임. 아무래도... 당장 일터에서 말 안통해서+처음이라서 일인분을 못하는 것도 자괴감 들어죽겠는데, 영어 느는 속도조차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까. 현지인들 잡담할 때 반도 못 알아들어서 이상한 타이밍에 웃고, 이상한 반응해서 분위기 띠용만들고 나때문에 모두가 혼동에 빠지고... 응응 실화임. 다들 저의 고딩시절 벌금걸린영단어암기쇼로 다져진 영어 자존심이 하늘에서 편안하길 빌어주셈. 그렇다고해서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해버리면 쭉 이렇게 살아야 됨. 그게 더 끔찍. 
 
워홀러들은 이미 다 늙어서 며칠, 몇달 영어 듣는다고 뇌가 쑥쑥 빨아들이지 않음.(엄마왜네살의날방치했나요) 자기자신이 빡대가리처럼 느껴지는 게 당연한 것이니 조급해하지말고 사람들이랑 있을 땐 편안-하게 듣다가 집에와서 열심히 공부합시다. 영어자체, 그나라, 주변 사람들, 일터에서의 적응도가 아다리가 맞는 순간에 영어는 들릴것임.(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음) 보통 2~3달 걸린다고 하는 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게 없지만, 뭐라도 조금이라도 하면 뭔가가 언젠간 달라질것임. 빡대가리(나포함)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