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랑이와 단비_L학우님

유온uon 2026. 6. 18. 04:07

*공개 블로그이기 때문에 동화의 저자를 L학우님이라 지칭하겠습니다.

 

 

이번 학기에 제가 인상 깊게 본 뉴미디어 컨텐츠는 L학우님이 만드신 <노랑이와 단비>라는 동화입니다.

 

 

 

  이런 예쁜 표지를 가지고 있는 그림 동화책을 만드셨어요. 아름다운 이미지이긴 하지만 동화'책'으로 구상하신 만큼 앞, 뒷면의 표지가 따로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속지는 오른쪽, 왼쪽으로 갈라두셔서 더욱 아쉬워지는 부분입니다.

 

 

 


<등장인물>

 

등장 인물은 크게 네 명으로 추릴 수 있을 거 같아요. 단비, 노랑이, 딸랑이, 쌩쌩이. 이렇게요.

 

먼저 주인공 단비!

 

  꼬마 아가씨 단비는 활기차고, 사려 깊은 성격이에요. 날이 좋은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나가서 신나게 뛰어놀지요. 비가 오는 날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노랑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젖은 노랑이를 닦아주기도 한답니다.

 

  단비의 노란 장화 '노랑이'는 단비에게 신기기 위해서 오매불망 비오는 날을 기다리는 조금은 안쓰러운 친구입니다. 다른 신발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비오는 날 단비와 신나게 놀아요.

 

 

  왼쪽은 '씽씽이', 오른쪽은 '딸랑이'인데요. 씽씽이는 괜히 노랑이에게 시비를 거는 나름의 악역이고요, '딸랑이'는 가볍고 시원해 단비의 선택을 자주 받는 신발입니다. 매력적인 성격을 갖는 신발들이지만 두 신발 모두 단발적으로 등장해서 아쉽긴 합니다. 두 신발의 이야기를 조금 더 추가해주시거나 혹은 씽씽이를 없애고 딸랑이가 씽씽이의 성격을 가져도 서사가 재미있어질 거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았습니다.

 

 

 

<줄거리>

 

  위에 써둔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조금 엿볼 수 있듯, <노랑이와 단비>는 다른 신발들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져 슬퍼하는 노랑이가 자신감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비가 영 오지 않는 나날들에 노랑이는 신발장 안에서 바깥 세상을 멀거니 구경만 합니다. 단비가 자주 신고 나가는 신발들을 부러워하기만 하는 사이 뽀얀 먼지가 쌓이기도 하죠. 심지어 씽씽이라는 운동화는 노랑이를 무시하기도 해요. 단비는 널 잊은 게 분명하다고요. 하지만 비가 오는 날, 단비는 노랑이를 두 손으로 안아듭니다. 노랑이에게 숨을 호오 불어서 먼지를 날려주기도 해요. 단비와 노랑이는 신나게 뛰어 놀아요. 그리고 노랑이는 물웅덩이에 비친 멋진 자신을 보고 마음이 찡해집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노랑이는 깨닫습니다. 해가 쨍쨍한 날도 있으면 비가 오는 날도 분명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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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학우님만의 색깔>

 

  한국어가 서툰 동생을 위해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귀여운 의성어, 의태어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글밥에만 글이 나오는 게 아니라 웹툰처럼 그림에도 작은 글자들이 붙어 있어서 확실히 한글 공부하기엔 더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의 흥미도 더욱 끌 수 있을 거 같고요 ㅎㅎ.

 

 

  이런 감각적인 글밥도 돋보였는데요, 묘사들이 조금 더 통일성 있었어도 좋았을 거 같아요. 물고기, 울던 밤, 꽃잎은 아무래도 연결고리가 적으니까요. '물고기', '눈물', '물방울이 튀었다.' 등 물과 관련된 소재로 묘사를 이었다면 더욱 감각적인 표현이 될 수 있었을 거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좋은 동화 잘 읽었습니다! '비록 자기 자신이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언젠간 빛을 발할 것이다.'라는 메세지가 잘 와닿아서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을 앞두고 있어 제 자신이 작아지는 시기를 겪고 있어서 동화가 더욱 와닿았던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맑은 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동화에서는 비오는 날이 더 좋은 날이 된다는 점도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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